티스토리 뷰
오비이락(烏飛梨落)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아무런 관련 없는 두 사건이 동시에 일어나 억울하게 의심을 받는 상황을 비유합니다. 이 표현은 일상에서 예상치 못한 오해나 억울한 누명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오비이락의 한자와 기본 의미
- 烏(오): 까마귀
- 飛(비): 날다
- 梨(이): 배나무
- 落(락): 떨어지다
따라서 오비이락은 문자 그대로 ‘까마귀가 날자 배가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까마귀와 배는 실제로 아무 상관이 없지만, 우연히 같은 시각에 벌어진 일로 인해 오해를 사게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오비이락의 유래와 설화
오비이락의 유래는 조선 인조 때 홍만종이 지은 《순오지(旬五志)》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속담은 중국 고전에는 없으며, 우리나라 고유의 이야기를 한자로 옮긴 것입니다. 설화에 따르면, 배나무 아래에 있던 뱀이 까마귀가 날아오르는 순간 떨어진 배에 맞아 죽었고, 이로 인해 까마귀가 억울하게 의심을 받게 되었다고 전해집니다. 이후 불교 설화와 연결되어, 반복되는 원한과 인연을 끊는 지장보살의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오비이락과 비슷한 속담
오비이락과 뜻이 비슷한 속담으로는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라’,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등이 있습니다. 이는 남에게 의심받을 만한 행동은 애초에 삼가라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결론
오비이락은 우연의 일치로 억울하게 오해를 받는 상황을 상징하는 사자성어입니다. 한자와 설화, 그리고 유사 속담을 통해, 의심받을 만한 행동은 미리 조심하라는 삶의 지혜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