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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두릅은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풀두릅' 또는 한약명으로 '독활(獨活)'이라 불립니다. 이름의 유래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홀로 곧게 자란다'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주로 자생하며, 해발 1,500m까지의 산야, 계곡, 산기슭에서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2m 정도까지 자라는 땅두릅은 줄기에 잔털이 나 있고, 잎은 세 갈래로 두 번 갈라진 형태로 서로 마주 보며 자랍니다.
땅두릅 뿌리의 주요 성분
땅두릅 뿌리에는 다양한 유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예로부터 귀한 약재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뿌리에는 다량의 펜토산(pentosan), 아스파라긴산이 함유되어 있으며, 정유 성분으로는 피넨(pinene), 아줄렌(azulene), 리모넨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한 카우레노산(Kaurenoic acid)이 함유되어 있어 항염작용이 뛰어나며, 최근 연구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성 폐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땅두릅 뿌리의 주요 효능
1. 항염 및 진통 효과
땅두릅 뿌리는 예로부터 발한, 거풍, 진통에 효능이 있어 풍에 의한 마비와 통증, 혈압강하, 관절염 등에 널리 사용되어 왔습니다. 특히 카우레노산 성분은 강한 항염작용을 하여 관절염이나 근육통 완화에 도움을 줍니다.
2. 면역력 강화 및 혈액순환 개선
땅두릅 뿌리에 함유된 사포닌과 다양한 비타민, 무기질은 면역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성분들은 혈관 벽에 붙어있는 노폐물과 나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을 배출시켜 혈중 지질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신경 안정 및 통증 완화
땅두릅 뿌리는 진통제 역할을 하여 두통, 신경통, 근육통과 같은 통증을 완화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중풍으로 목이 쉬고 입과 눈이 비뚤어지며 팔다리를 쓰지 못하면서 온몸에 감각이 없고 힘줄과 뼈가 저리며 아픈 것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땅두릅 뿌리 활용법
약재로 이용할 경우 늦가을이나 이른 봄에 뿌리를 캐서 햇볕에 말린 후 잘게 썰어 활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하루 4~12g을 끓는 물에 달여 차처럼 마시거나, 환으로 가루 내어 섭취하거나, 술에 담가 약주로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약용으로 재배할 경우 일반적으로 3~4년 정도 키운 후 포기 전체를 캐내어 굵은 약뿌리를 사용하며, 10a당 생뿌리로 1,500~2,000kg, 건조뿌리로 250~300kg 정도가 생산됩니다.
주의사항 및 보관법
땅두릅 순과 달리 뿌리는 약효가 강하므로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처음 섭취할 때는 소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조된 뿌리는 통풍이 잘 되고 습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다듬지 않은 생 땅두릅은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3~4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맺음말
땅두릅 뿌리는 오랜 세월 동안 우리 조상들이 귀하게 여긴 약재로, 현대 연구를 통해서도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특히 항염 작용과 면역력 강화에 뛰어난 효과가 있어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체질에 맞게 적절히 활용하여 땅두릅 뿌리의 귀한 약효를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